2005.09.06(화) 방영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여드름은 음식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기존의 학설을 깨고 혈당을 높이는 음식은 여드름을 유발 시킨다는 새로운 학설이 보도된 바 있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당시 생로병사에 출연한 여드름 전문의 차앤박피부과 차미경 박사로부터 여드름과 음식, 올바른 생활습관에 관해 알아본다.

● GI 와 GL 수치를 알고 먹자!
- GI(glycemic Index)은 음식이 혈중 혈당을 높이는 지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60이상일 경우 여드름에 해로우며 GL(glycemic load)은 혈당부하지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20이상일 경우 피해야 한다. GI와 GL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가장 먼저 혈중 인슐린이 증가한다. 그와 비례해 IGF-1이라는 물질이 함께 늘어나는데 이것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IGF-1이 안드로겐 분비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이다. 안드로겐은 피지선을 자극시켜 여드름을 악화되게 만드는데 이 때문에 GI와 GL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드름에 대한 잘못된 상식
1. 세안을 자주하는 것이 여드름에 좋다?
너무 자주하는 것은 여드름에 해가 된다. 피부는 약산성을 띄는데 너무 자주 씻게 되면 알카리로 가게 된다. 이럴 경우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데 비누 세안의 경우 하루 2~3번 정도가 적당하다.

2. 지성피부에 여드름이 더 잘 난다?
그렇지 않다. 지성피부에 여드름이 더 많다기 보다 피부타입에 상관없이 모공을 막힐 경우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흔히 건성피부에도 여드름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피지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모든 피부에 생길 수 있다.

3. 여드름은 짜면 좋아진다?
적절하게 짜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집에서 무리하게 여드름을 짜게 되면 피지와 여드름균이 터지면서 오히려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흉터를 만들 수 있으므로 제대로 소독한 다음 면봉 등을 이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짜야 한다.

4.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그렇지 않다. 일시적으로 피지분비를 증가시킬 수는 있지만 여드름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혈당을 증가시키는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식가운데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케익이나 파스타, 패스트푸드 등과 같은 음식이 여드름을 잘 유발시킨다.

5. 성인 여드름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완치가 가능하다.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완치할 수 있다.

6. 위가 안 좋거나 변비가 있으면 여드름이 생긴다?
스트레스, 수면부족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하면 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가 생길 수 있고,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위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여드름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심해지기 때문에 위가 안 좋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에서 여드름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지 변비나 위 질환 자체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위장장애로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나빠진다면 이에 의해 여드름이 나빠질 수는 있다.

● 여드름 예방 생활수칙
1. 하루 2~3번 세안한다
2. 자외선을 피한다.
3. 술, 담배를 금한다
4. 화장은 가볍게 하도록 한다.
5.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을 피한다.
6.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7. 여드름을 가급적 짜지 않는다.
8. 마음을 편안하게 잠은 충분히 잔다
9. 머리는 묶거나 올리고 헤어스타일 제품은 자제한다.
10. 가능한 면소재 옷을 입는다.


박연호 원장[양재 CNP 차앤박피부과 TEL : 02-3463-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