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을 쐬고 나면 두 볼이 유난히 빨개지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겨울의 불청객인 안면 홍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지요. 이러한 안면 홍조증은 실내외 기온차가 큰 겨울철에 더욱 심해집니다. 차가운 날씨에 혈관이 잔뜩 수축돼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갑자기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미용상 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홍조증이 심해질 경우 피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산소나 영양분 공급이 부실해지고, 노폐물의 배출이 정체돼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됩니다.

안면홍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은 확장된 핏줄들이 눈에 보이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질환을 말하고, 안면 홍조는 핏줄들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두 질환 모두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은 같고 치료법도 같습니다.
 
안면홍조의 원인에는 크게 1) 신경성 2) 혈관성 두 종류가 있습니다.

1) 신경성으로 붉어지는 것은 당황하거나 수줍을 때 또 신경을 쓰고 나면 순간적으로 붉어지는데 그 순간이 지나면 금방 없어집니다. 신경을 쓰거나 당황하면 호르몬 분비가 되어 순간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2) 혈관성으로 인한 안면홍조는 온도변화에 민감합니다. 즉 추운 곳에 있다가 더운 곳에 가거나, 목욕이나 샤워 후 붉어지고, 난로 가에 있으면 홍당무가 됩니다. 원인은 얼굴 부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혈관이 많아 붉어지는 것입니다. 안면홍조의 증상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훨씬 더 심해집니다

안면 홍조를 치료하려면 피부 속에 있는 혈관을 파괴시켜 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붉은 색에 반응하는 레이저 치료를 받아 붉어지게 하는 원인인 미세한 혈관들을 파괴시켜 주어야 됩니다. 레이저 치료 원리는 흰 풍선 안에 붉은 색의 풍선을 넣고 겉에서 레이저 빛을 쏘면 겉에 있는 흰 풍선을 뚫고 들어가 흰 풍선은 터지지 않고 속에 있는 붉은 풍선만 터지는 원리입니다. 즉, 피부 속에 있는 붉은 빛을 띄는 혈관만 파괴시키기 때문에 치료 후 흉터는 남지 않습니다. 치료 횟수는 보통3~5회의 치료를 받는데 심하면 5회 이상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치료와 함께 평상시에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안면홍조증 고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선 평상시 피부의 장벽 기능을 강화해주는 특수한 보습제를 사용하고 겨울철이라도 매일 썬크림을 발라줘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오히려 홍조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꼭 진료를 받은 후 구입해야 합니다. 사우나처럼 너무 더운 곳이나 너무 추운 날 바깥에 오래 머무르는 일을 피해야 하며 지나친 음주는 삼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송지연 원장 [평택 CNP차앤박피부과 TEL.031-651-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