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텍사스성 안타는 없다. " IPL "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노출의 정도가 상승하는 만큼 피부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외모에서 피부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요즘 , 깨끗한 피부를 가지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쌓이는 스트레스,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등 환경은 나빠져만 가는데 반해 취업, 결혼등 대외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야 할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피부 관리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피부 관리 및 치료법도 점점 더 다양화 되어 가고 있다.

격세지감이라고 하였던가, 불과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피부질환의 치료에 이용되는 레이저는 단순히 피부병변을 태워 없애는 이산화탄소 레이저가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불과 십년 남짓 세월이 지나는 동안 레이저의 시대가 도래 하였는데, 기존의 이산화탄소 레이저 이외에도, 흉터 등의 치료를 위한 박피레이저, 잡티, 주근깨 등의 색소를 없애주는 색소 전문 레이저,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혈관레이저, 모근만을 파괴하여 모발을 제거하는 제모레이저 등 수많은 종류의 레이저들이 다양한 피부질환의 치료에 이용이 되고 있다.

매일같이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치료를 해가면서 가끔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고는 한다.수많은 치료약제와 레이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환자에게는 딱 들어맞는 치료법이 없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칙칙한 톤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기존의 여러 치료법으로 호전이 되기는 하였으나 어느 한부분이 다소 미흡한 느낌을 주는 기미나 잡티, 노화피부가 그런 경우이다. 야구에서 내야수 외야수들이 다 달려 들어도 잡지 못하는 "텍사스성 안타" 를 이런 경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야구가 9명이 아니라 10명이 하는 운동이었다면 모든 감독들은 그 텍사스 영역에 수비수를 세워 놓고 싶을 것이다.

최근 이러한 기존의 치료법의 맹점을 채워주는 피부치료법이 등장했으니 이것이 바로

IPL(Intensed Plesed Light)이다.

IPL은 단일 질환에만 작용하는 단일 파장 레이저와는 달리 500-1200mm의 복합파장을 발산하여 기미, 잡티, 모세혈관확장, 여드름, 제모를 비롯하여 피부노화의 여러 가지 증상에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과신하여 IPL을 모든 피부 병변에 적용할 수 있는 만능 재주꾼으로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외야수와 내야수가 있는 상태에서 텍사스 영역을 맡아줄 또 하나의 수비수가 필요한 것이지, 텍사스 영역을 담당하는 수비수가 모든 외야와 내야를 수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여러 치료법들과 손을 맞잡고 함께 사용이 되어야 진정한 IPL의 빛을 발하는 것이지 IPL 단독으로 그 치료효과에 있어 한계가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한다.직접 하는 것 보다는 텔레비전으로 시청하거나 직접 야구장을 찾아 관람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남산만한 덩치의 선수들이 서로 잡으려고 전력질주를 하는 와중에 가운데 떨어지고 마는 텍사스성 안타를 가끔 볼 때마다 IPL을 떠올리며 혼자 웃고는 한다.

천안 CNP 차앤박피부과 김현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