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피부도 총체적인 난관이 부딪히게 된다. 여름을 지나면서 피부는 자외선에 지칠대로 지쳤고, 일년 넘게 계속된 마스크 일상화는 피부 자극의 일등 공신이 된지 오래다. 만성 피부 염증을 비롯해 홍조, 탄력 저하 등이 더욱 극성이다. 계절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피부 고민 해결의 길은 요원한 것인지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한편으로 피부과 시술이 자극되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에 우려를 나타낸다. 더욱 예민해지거나 민감해질지도 모른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피부는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비록 두께는 6mm 이하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의 최전방에서 탄탄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과도한 수분손실은 물론 외부 미생물과 유해물질을 막아내는 매우 튼튼한 장벽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피부의 이런 보호 기능이 정작 피부 속으로 유효 성분을 침투하는데 방해가 된다. 따라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피부 속 작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물리적인 시술이 필요한 것이다.  피부과학의 발전으로 피부과에서는 이미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면서도 피부 속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고 최근에는 시술 효과를 배가하는 스킨 부스터의 등장으로 병행치료가 인기다.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열에너지를 피부 속에 전달하여 미세 열기둥을 생성하는 1540nm 미세 박피 레이저와 피부막의 두께보다 작은 파장으로 에너지를 키부 속으로 전달하는 초음파 시술의 부스터 역할이 그것이다. 진피의 세포외 물질의 안정화와 소염 작용, 부종 및 멍의 회복 등 피부 증진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최근 스킨 부스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레이저를 통해 피부 속 재생 효과를 유도하는 것과 함께 부스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접목하는데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편안하게 시술 받을 수 있고 병행 치료를 통해 여러가지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본원에서는 레이저 부스팅이라 하여 총체적인 난관에 직면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밀도 초음파를 부스터로 활용하고 있다. 노화된 피부에서 발견되는 피부 손상과 노화, 염증에 관여하는 단백질분해효소(MMP)나 피부의 면역체계를 가동하는 물질인 HSP을 조절하고, 히알루론산 등의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진행한다. 따뜻한 정도의 열감이 느껴지는 초음파 시술은 마취나 틍증이 없는데 고유한 19MHz의 초음파 진동은 세포막의 두께보다 작은 파장으로 에너지를 전달하여 세포막의 효과적인 떨림 현상(shaking effect)을 유발한다. 세포를 효과적으로 자극하여 세포 활성을 촉진하면서 손상된 피부장벽의 회복을 가능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보습효과, 표피 각질형성세포의 증식과 분화의 정상화를 돕는다. 

레이저 부스팅은 시술 후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한데 통증이 거의 없어 편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는 게 환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2~3주 간격으로 3회에서 5회 정도 권하고 있으며 탄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더욱 인기다. 미백과 탄력, 모공, 잔주름, 피부결 개선, 피부장벽개선, 보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스킨 부스터 방법에 제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더라통신보다는 환자의 피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단과 시술이 중요하다. 시술을 받기 전 피부 전번에 대한 이해가 높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레이저 부스팅은 말그대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병행치료다. 다른 시술과 병행할 수 있어 그 치료 영역도 광범위하다. 레이저 부스팅으로 개인의 피부 고민 해결은 물론 자연스럽게 1:1 맞춤 치료가 되는 것이다. 물론 평소에도 균형잡힌 영양을 위한 식사나 수면도 중요하다. 피부는 우리 몸의 최대 장기로 한번 치료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꾸준히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 궁극적인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내 피부 히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나의 피부주치의와 함께 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