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인가요? 모낭염인가요?

모든 피부과 전문의들이 진료할 때 셀수 없을 만큼 받는 질문이다. 또한 이에 대한 답변도 의사마다 다른데 모낭염과 여드름을 명확히 구별하려는 의사도 있고 똑같다는 의사도 있어서 환자 입장에서도 혼란스럽기도 하다. 게다가 똑같은 항생제가 처방 나가더라도 모낭염은 보험적용이 되지만 여드름은 비보험이기 때문에 환자입장에서는 비용적으로 민감해 질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모낭(hair follicle)은 모근(hair), 피지선(sebaceous gland), 기모근(arrector pili muscle)로 구성된 하나의 유닛으로 즉 모낭염이란 모낭에 다양한 원인으로 염증이 생긴 걸 의미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외부세균침투(포도상 구균 등)에 의한 모낭염

알레르기에 의한 모낭염

미세자극에 의한 모낭염

화장품이나 세안제에 의한 모낭염

진균(곰팡이)에 의한 모낭염

피지과잉분비로 인해 주로 내부세균(Propionibacterium acnes)이 과잉증식된 모낭염

주로 모낭충증식에 의한 모낭염

여드름은 바로 6번째 원인에 의한 모낭염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드름은 모낭염이지만 모낭염은 여드름이 아니다. 비유하자면 사람은 동물이지만 동물은 사람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7번째 원인에 의한 모낭염을 주사피부염이라고 한다. 사실 여드름이나 주사피부염이나 공통적으로 내부세균과 모낭충의 증식이 동시에 일어나지만 내부세균이 우세하면 여드름, 모낭충이 우세하면 주사피부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치료는 1-5번은 모낭염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및 악화요인을 개선시킨다.

여드름과 주사피부염의 치료방법은 상당히 비슷하여 기본적으로 테트라싸이클린계열(독시싸이클린, 미노싸이클린 등)의 항생제에 폴라리스, 인트라셀, 포텐자, 실펌 등 고주파 치료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드름은 모낭염이지만 모낭염은 여드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