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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장기적인 여드름 약복용, 어디까지 감수해야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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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한 가지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염증이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고, 좁쌀 여드름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으며, 호르몬 변화, 생활습관, 피부 타입에 따라 양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여드름 치료는 무엇보다 현재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 됩니다. 이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건강한 피부를 위한 로드맵이 수립됩니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진단보다는 특정 약 처방을 먼저 원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특히 이소트레티노인과 같은 전신 약물을 경험한 이후에는 “이 약을 다시 처방해 주세요”라고 하거나 유선 상으로 처방 가능 여부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여드름 치료에서 이소트레티노인 제재는 한때 매우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피지분배를 억제하고,염증성 여드름을 빠르게 호전시키는 효과는 분명했고, 실제로 적절한 환자분들에게 제한된 기간 사용했을 때 뛰어난 치료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임상경험이 축적될수록, 특히 장기복용과 유지요법 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이 약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칼럼은 그동안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A유도체)을 중심으로 본 피부과전문의의 임상적 시선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장기적으로 건강한 피부을 위한 제언입니다.
-장기 복용시 실제 임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문제들
●겨울철을 중심으로 누적되는 피부건조증과 홍조 ●하루 2캡슐 내외 복용에도 지속되는 폐쇄면포(좁쌀 여드름) ●결국 병행이 불가피해지는 압출•스킨스케일링,국소치료 이러한 경험은 "전신 약물을 충분히 하면 국소문제로 자연히 해결된다"는 기대가 실제 임상에서는 빗나간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A유도체) 유지요법에 대한 비판적 고찰
최근 몇 년 사이,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A유도체)을 저용량으로 장기간 유지요법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지요법이 과연 장기적으로 피부에 이득이 되는지 다른 치료옵션보다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여드름은 본질적으로 국소질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어느 정도 조절된 이후에도 전신 약물을 지속하는것은, 질환의 특성과 치료수단이 어긋나는 지점이 발생하게 만든다고 생각됩니다. 임상적으로 보면, 유지요법 중인 환자들에서 피부장벽 회복은 더디고 피부는 점점 예민해지며 약을 중단하면 다시 불안해하는 의존적 치료 구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지요법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실제로는 질환을 관리한다기 보다 약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환자분들이 오해하는 '저용량은 안전하다'는 믿음
많은 환자분들이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용량이 적으니까 괜찮은거 아닌가요?" 그러나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A유도체)은 용량의 많고 적음 이전에,전신에 작용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저용량이라고 해서 전신 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것도 아니고 부작용이 누적되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장기간 저용량 복용 환자분들 에서도 만성적인 피부 건조와 홍조 및 혈관 반응성 증가로 인한 전반적인 피부컨디션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저용량은 안전하다'는 믿음은 과학적 근거라기 보다는,즉각적인 큰 이상이 없다는 인상에서 비롯된 안도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피부는 서서히 변하고, 그 변화는 시간이 지나서야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약물이라는 본질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A 유도체)은 세포 분화와 대사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약물이며 그 작용은 국소적이지 않고,본질적으로 전신적 입니다. 따라서 피부 외적인 영향 역시 피할수 없으며,장기복용시 나타나는 변화의 상당수는 "치료 효과"라기 보다는 감수해야 할 대가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에서 다시 강조 되어야 할 국소치료의 가치
여드름 병변이 차치하는 면적은 대부분 전체 체표면의 1% 내외,혹은 그 이하입니다. 피부과는 ●병변을 직접 볼 수 있고 ●변화 속도를 빠르게 평가할수 있으며 ●국소치료라는 강력한 선택지를 가진 진료과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할용할 수 있음에도, 전신약물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피부과 치료의 방향성과 맞지 않습니다. 즉 문제되는 부분만 치료가 가능한 사항을 광범위적으로 약을 사용하여 전신 건조증까지 유발하게 하는 사항은 매우 합리적이 못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소트레노인은 분명 과거에 매우 강력한 무기 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무기가 그렇듯, 사용시기와 범위를 벗어나면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여드름 치료의 핵심은 ●약의 강도가 아니라 ●질환의 범위와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국소치료가 가능한 질환에 대해 ,전신약물의 장기유지요법이 과연 최선인지, 이제는 다시 질문을 해야할 시점입니다.
나아가 여드름 치료의 목표는 여드름을 억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신 약물은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이후에는 국소치료와 피부 장벽 회복 중심의 관리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치료 과정 전반에서 피부과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후 저용량 복용의 기간을 조절하는 필수적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